300억 규모… 자금조달 다변화
마켓인사이트 6월12일 오후 2시5분

원양어업 회사 사조산업(54,300600 -1.09%)이 10년 만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은행 대출 위주로 이뤄진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오는 29일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2년물 200억원과 3년물 100억원으로 나눠 찍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1일로 예정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 금액을 500억원까지 늘릴 수도 있다. KB증권이 채권발행 실무를 맡고 있다.
사조산업은 자금 조달처를 다각화하기 위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그동안 주로 은행 대출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왔다. 채권 발행은 증권사나 은행 보증을 받아 소액만 하는 정도였다. 사조산업의 마지막 공모 채권은 1998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보증을 받아 찍은 3년물 25억원어치였다. 채권 시장에선 사실상 이번이 사조산업의 공모 회사채시장 데뷔 무대나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사조산업은 최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어 충분한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조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도 1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참치값이 하락했지만 어획량이 증가한 덕분에 주력인 수산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사조산업은 과거 발행했던 채권을 모두 상환했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채권 신용등급을 받을 예정이다. 시장에선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7번째로 높은 ‘A-’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11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2년물이 연 3.14%, 3년물이 연 3.70%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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