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디젤차 23만8,000대 리콜...국내 해당 여부 파악 중
-독일 검찰, 아우디 CEO 기소, 포르쉐 압수수색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포르쉐 등 독일 주요 완성차 업체가 또 다시 디젤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제2의 폭스바겐 사태가 일어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교통부는 다임러에 배출가스 임의조절 장치를 불법으로 장착해 독일 내에서 판매된 디젤차 23만8,000대를 리콜하라고 명령했다. 리콜 대상은 벤츠 GLC 220d, C 220d, 비토 등이며 유럽에서 판매된 물량은 77만4,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 독일 정부는 독일 이외 지역에서 판매된 물량에 대한 리콜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리콜명령을 받은 대상차는 지난 폭스바겐사태 때와 달리 유로5가 아닌 유로6 디젤 제품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리콜 명령을 받은 해당 차종은 국내에서도 판매 중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GLC 220d의 경우 지난해 1,529대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1~5월까지 1,579대로 상승세에 있다. C 220d는 지난해 2,815대, 올해 5월까지 1,844대가 팔렸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독일 리콜이 국내 판매 제품에도 해당되는지 내부적으로 파악에 나선 상태다.

같은 날 독일 검찰은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사기와 허위광고 혐의로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CEO를 기소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우디는 디젤차 6만대에서 배출가스 조작 혐의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국내에서 이미 지난 4월 환경부에서 3,000㏄급 디젤차 14개 차종에 대해 판매 정지와 리콜 명령을 내리고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독일 검찰이 마찬가지로 배출가스 조작혐의로 포르쉐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전직 포르쉐 임원들은 배출가스 조작에 직접 관여했거나 허위과장 광고를 집행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독일 검찰은 2015년 말 디젤게이트 이후 독일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당초 질소산화물을 낮추는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이 시험 모드에서만 정상 작동하도록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는 의혹을 중점적으로 수사했지만 최근에는 질소산화물을 화학적으로 낮추는 SCR(선택적환원촉매장치)의 요소수를 시험 모드에서만 정상 분사되도록 조작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는 중이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이번 사태가 지난 2015년 터진 폭스바겐그룹 디젤 게이트만큼 파장이 커질 것인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그해 9월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인정하고 총 1,100만여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바 있으며 벌금과 보상금, 리콜 등으로 우리 돈 31조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해 일부 경영진은 사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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