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에 공기청정기까지
무게·편의성·안정성 향상
"소형가전 넘어 대형가전으로 확산"

가전업계의 '무선(無線) 열풍'이 거세다. 청소기에서 시작된 무선 트렌드는 공기청정기, 선풍기 등 기타 생활가전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면서 품질 차이가 없고, 이동이 자유로워 안전사고 위험도 줄어들어서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무선으로 탈바꿈한 생활가전은 선풍기와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이다. 쿠쿠의 코드리스 공기청정기와 발뮤다·샤오미·이마트(210,0001,500 0.72%)의 코드리스 선풍기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무선 제품이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렌탈 제품으로 제공되는 쿠쿠의 코드리스 제품이 인기 있다. 약 12평을 커버할 수 있는 청정 성능과 가벼운 무게, 정숙성이 강점이다. 다만 사용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평상시보다 전기를 덜 소요하는 취침시에 활용성이 크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배터리 성능을 높인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하반기 청정 면적이 넓은 대형 무선 공기청정기가 대거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무선 선풍기는 올 상반기 대세로 떠올랐다. 한 번 충전으로 16시간 사용할 수 있는 샤오미 무선 선풍기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샤오미 무선 선풍기는 50만원이 넘는 발뮤다 무선 선풍기와 비슷한 모양새에도 가격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또 IoT(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각도, 타이머, 환경설정을 조작할 수 있다. 무게도 일반 선풍기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샤오미 무선 선풍기 판매에 힘입어 5월 무선 선풍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귀뜸했다.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마트는 이달 초 자체 브랜드 무선 선풍기 판매에 나섰고, 신일산업(1,3155 -0.38%)과 같은 전통의 강자들도 무선 선풍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무선 공기청정기 역시 삼성전자(43,900150 -0.34%)와 LG전자(65,700800 1.23%)가 올해 무선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무선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을 없앴다는 건 배터리 성능과 모터의 효율성을 상당히 개선했다는 의미"라며 "무선 열풍은 소형 생활가전을 넘어 대형 가전제품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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