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 정유미가 자신을 희생한 수사투혼을 펼치며 활약했다. 사건에 질질 끌려 다니며 '민폐 여주'라고 불리던 꼬리표는 당차게 떼버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연출 노도철, 극본 민지은 원영실)에서는 검사 은솔이 수사의 방향을 이끌며 사건 해결에 결정적 활약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영분에서 마도남(송영규) 아들 사망 사건에 대해 은솔과 백범(정재영)의 의견이 갈리며 긴장감이 증폭됐던 상황. 백범은 부검을 통해 1차 소견으로 자살임을 추정했고 은솔은 증거와 CCTV 영상을 통해 학교폭력으로 인한 타살이라 추정하며 대립했다.

이날 방송에서 은솔은 마도남 아들 마성재 사망에 대한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약독물 검사 결과가 공개되며 마성재의 몸에서는 다량의 약물은 물론 ADHD 치료제 성분까지 발견됐지만 약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명확치 않아 수사는 난항에 부딪힌 상황.
은솔은 직접 마성재의 생활반경에 들어가 밀착수사를 하며 증거수집에 의지를 불태우는가 하면 마성재가 복용했던 약물을 직접 복용해가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등 초임검사의 어리숙한 모습을 벗고 카리스마 넘치는 검사의 모습을 그려냈다. 끝내 은솔은 마성재의 사인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환각이 일으킨 사고사임을 밝혀내며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기도 .

그런가하면 밝고 명랑하게만 느껴지던 금수저 은솔이 오빠에게 밀려 부모님의 관심을 사기위해 성적에 집착하던 과거가 드러나며 연민을 자아냈다. 사건 수사 중 약물을 직접 복용하며 느낀 환각 작용에 의해 피해자가 약물을 과다 복용해가며 성적을 올리고자 했던 심정을 단번에 이해하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날 정유미는 카리스마 넘치는 검사의 모습부터 가정사로 인한 상처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렸다. 사건을 주체적으로 해결해나가는 성장한 은솔검사의 야무진 면면을 그려내는가 하면 상처로 얼룩진 내면까지 촘촘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무르익은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정유미의 특유의 캐릭터 표현력과 탄탄한 연기력이 은솔의 성장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검법남녀’가 극 중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정유미가 완성 할 은솔 캐릭터에 기대가 더해진다.

한편, MBC '검법남녀'는 피해자를 부검하는 완벽주의 괴짜 법의학자와 가해자를 수사하는 열정 가득 초임 검사의 특별한 공조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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