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폰 선도하겠다"
화웨이의 추월 막으려 개발 박차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11월 양산

삼성전자가 2014년 선보인 폴더블폰 콘셉트

삼성전자가 이르면 연내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기존 스마트폰의 외관과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연내 발표하기로 최근 방침을 정했다. 7.2인치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 폴더블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접을 수 있는 화면에 맞는 전용 앱(응용프로그램)과 콘텐츠 등도 개발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오는 11월께 폴더블폰에 적용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 양산이 시작되는 시점에 발표하고 내년 초 제품을 출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폴더블폰의 개발코드명을 ‘밸리(valley)’에서 ‘위너(winner)’로 바꾼 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초 ‘세계 최초 출시에 연연하지 않고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11월께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지며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삼성전자로선 스마트폰 후발주자인 화웨이의 ‘추월’을 허용할 수 없어 내년 초로 잡았던 공개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폴더블폰은 2007년 애플의 아이폰 1세대 출시 이후 11년째 큰 변화가 없는 스마트폰의 외형과 사용 방식에 근본적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평소 접어서 휴대폰처럼 쓰다가 펼치면 태블릿PC로도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를 모두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노경목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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