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솔제지·무림페이퍼 급등
특수지 매출 늘며 실적 개선 기대
원재료 가격 하락에 선거 특수까지 겹치며 제지 기업 주가에 탄력이 붙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솔제지(19,000200 -1.04%)는 400원(2.21%) 오른 1만85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32.14% 올랐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억원, 28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무림페이퍼(3,13065 -2.03%), 한국제지(18,20050 -0.27%) 등도 올 들어 각각 69.49%, 9.38% 뛰었다.

올초만 해도 제지주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중국의 환경규제로 원재료인 펄프 가격이 오르며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이후 제품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주가와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펄프 가격도 안정세다. KB증권에 따르면 펄프업체들의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어 올해 세계 생산 규모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KB증권은 한솔제지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000억원으로 지난달 전망치(880억원)보다 13.63% 올렸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 기준 한솔제지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7.46배다. 한국제지(12.32배, 현주가 기준), 무림페이퍼(5.87배) 등도 낮은 수준이다.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로 선거용지 등 특수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선거용지는 국내 양대 제지업체인 한솔제지무림페이퍼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수 KB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전체 매출에서 특수지 비중이 지난해 23%에서 2020년 31%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익 안정성이 높아져 장기적으로 주가가 레벨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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