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부터 지방선거,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차례로 앞두고 지상파 3사들이 치열한 중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12일 오전 6시부터 특보 체제로 전환한다. 각각 40~50여 명의 취재진을 파견해 싱가포르 현지와 서울 스튜디오에서 이원 생중계를 벌인다. MBC는 영어로 주로 전달되는 정상회담인 점을 고려, 동시통역을 넘어 즉시 화면에 글자로 표시해주는 최신 시스템을 도입한다. SBS는 현지에 한·미·일 공동방송센터를 구축했다.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인 NBC, 일본 최대 민영방송사인 NTV가 SBS와 함께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다. KBS는 ‘뉴스 9’ 메인 앵커인 김철민, 김솔희가 한국에서 뉴스를 진행하고 임장원 국제주간이 현지에서 소식을 전한다.

13일 지방선거 개표 방송은 정상회담 결과 내용에 따라 유동적으로 편성될 전망이다. 많은 인력을 동원하기 어려워 첨단 기술 또는 유명 게스트로 시선을 끈다는 방침이다. SBS는 화려한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을 선보인다. 지난 대선 땐 이 기술로 ‘왕좌의 게임’이란 콘셉트의 방송을 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선거에선 대선 대비 30% 많은 바이폰을 제작한다. 역대 개표방송 사상 가장 많다.
KBS는 지도를 이용해 원하는 지역의 선거 보도와 토론 영상을 볼 수 있는 뉴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6·13 지방선거 페이지’ 지도에서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관련 보도를 볼 수 있다.

이어 14일 막을 올리는 러시아 월드컵 중계에선 2002 한·일 월드컵의 주역인 3명의 대표 선수 박지성(SBS), 안정환(MBC), 이영표(KBS)를 해설위원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개막 이전 각각 ‘집사부일체’ ‘라디오스타’ ‘볼쇼이영표’ 등 예능에 출연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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