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피해 모델 6명 조사…휴대전화도 분석 마무리

성추행하고 노출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유튜버 양예원 씨로부터 고소당한 스튜디오 실장 A 씨가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오후 A 씨를 불러 촬영 당시 강제추행과 촬영 강요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2일 경찰에 처음 출석해 약 10시간가량 조사받은 바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주까지 피해 모델 6명을 추가로 조사하면서 이들이 A 씨로부터 어떤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지 들여다보고 A 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피해자 진술과 A 씨 휴대전화 등 압수물 분석 내용을 토대로 A 씨의 혐의를 캐물을 방침이다.
양 씨와 그의 동료 이소윤 씨는 3년 전 A 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사전에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추행도 당했다며 지난달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양 씨와 이 씨는 당시 찍힌 사진들이 최근 유출됐다는 피해도 호소했다.

경찰은 양 씨와 이 씨를 피해자 자격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하는 다른 모델들도 확인해 이 사건의 피해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피고소인도 처음에는 A 씨가 유일했으나 촬영회 참가자 모집자, 사진 촬영자, 유출자, 재유포자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서 현재 피의자는 모두 7명이다.

A 씨는 당시 양 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면서 양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아울러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무고 고소 사건은 성폭력 사건이 종결된 뒤 수사하도록 한 대검찰청 성폭력 수사 매뉴얼에 대해 평등권 침해를 이유로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한편 경찰은 스튜디오 촬영회에서 찍힌 노출 사진이 유출돼 피해를 호소하는 사건 총 6건이 서울 시내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 신속한 수사를 위해 경찰서 한 곳이 전담해 수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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