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여행박람회에 참여한 현지기업들이 한국의 관광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층 자스민홀에서는 ‘글로벌 관광일자리 채용면접’이 네시간동안 진행됐다. 하나투어 여행박람회(8~10일)를 위해 한국을 찾은 호텔·여행·관광기업 현지 관계자들이 직접 한국인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한국관광공사와 하나투어가 손잡고 올해 처음으로 공동기획했다. 이날 채용면접에 참가한 기업은 일본 법인 5곳, 동남아 법인 6곳, 미국 유럽 등 5곳 등 모두 16개 기업이 40여명을 채용키로 했다. 일본의 호텔체인 센츄리온 호텔은 프론트 업무를 볼 신입직원 10명을 채용중이다. 센츄리온 호텔의 창업자는 재일교포 1세인 양석주씨(일본이름은 야나가와 도시호)다. 직원 1000여명 가운데 한국인 직원이 240여명으로 많다. 대졸자 신입 초봉은 22만엔(한화 220만원)수준이다. 이은선 오키나와 센츄리온 호텔 지배인은 “왜 일본기업에 지원하는지, 왜 호텔서 일하고 싶은지, 입사후 하고 싶은 업무는 무엇인지. 영어·일본어 의사소통 능력은 어느정도인지를 면접때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은 일처리가 빠르고 언어능력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 재팬은 도쿄,오사카,홋카이도,큐슈,오키나와 등에서 근무할 여행상품 기획·수배자(OP)를 각각 1명씩 채용중이다. 김지훈 하나투어재팬 오키나와 팀장은 “기본적으로 일본어가 가능한 사람으로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인 와이즈호텔도 이날 5명의 한국인을 채용하기 위해 왔다. 정현 와이즈호텔 영업부장은 “일본 호텔들의 초임은 낮지만 입사후 6~7년이 흘러 대리·과장으로 승진하면 임금이 껑충뛴다”며 “고용안정과 직급 연봉상승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트럼프호텔과 아웃리거리조트 한국사무소에서는 마케팅·세일즈 분야에서 채용에 나섰으며 캄보디아, 베트남의 현지 여행사에서도 영업·마케팅 담당자를 채용했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기간중 열리는 관광일자리 채용행사가 올해 처음인데도 70~80명의 구직자들이 지원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토록 독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복기 한국관광공사 일자리창출팀 과장은 “서비스산업에 일자리를 구하려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며 “하반기에도 이같은 행사를 또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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