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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가 양적완화(QE) 축소를 검토하면서 유로화 강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로화 강세로 코스피지수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ECB가 매월 300억유로의 자산 매입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여 연내에 종료하겠다는 심산으로, 빠르면 6월, 늦어도 7월 중에는 결정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연구원은 "양적 완화 종료 시 자연스럽게 다음 관심은 금리 인상 시기로 넘어갈 전망"이라며 "미국 중앙은행(Fed)이 그러했듯 첫 금리 인상은 드라기 총재 재임 중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현재로서는 내년 2~3분기가 유력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차기 ECB 총재 물망에 오른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통화 정책 정상화를 서두르자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라며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ECB 총재로 결정나면 정책 정상화 속도는 매우 빨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드라기 총재가 첫 금리 인상과 금리 인상 속도 등에 대한 가이던스를 임기 중에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곽 연구원은 "ECB가 연내 QE 종료를 시사하고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고민에 빠져들게 되면 유로화는 최근 반등 분위기를 당분간 더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유로당 1.2달러까지는 무난히 상승하리라 판단한다"고 했다. 이같은 유로화 강세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 재개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여서 주식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유로화가 강세를 이어간다면 코스피지수도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현재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6월 중 2550~2600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유로화 강세 시에는 소재, 산업재 등 민감주와 반도체 업종의 수익률이 양호했다며 소재와 산업재 내에서는 화학, 철강, 조선을 선호한다고 했다. 대형주 주가 상승이 지수 상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곽 연구원은 "대외 이벤트와 대내 선물 옵션 동시 만기 등 이벤트가 집중돼 있어 어느 때보다 높은 변동성 구간이 나타날 것"이라며 "변동성 끝에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6, 7월 강세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본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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