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취된 400억원 규모 암호화폐, 탈중앙화 거래소 통해 매각
암호화폐 시세는 10%대 폭락

국내 7위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에서 400억원 규모 암호화폐를 인출한 해커가 해당 물량을 시장에 매각하고 있다.

지난 10일 코인레일은 해킹 공격을 받아 보유하고 있던 펀디엑스, 엔퍼, 애스톤, 트론, 스톰 등 9종의 암호화폐 36억개를 탈취 당했다. 약 40분에 걸쳐 해커의 계좌로 인출된 암호화폐는 4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코인레일은 "해킹 공격을 당해 보유 중인 일부 가상 화폐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코인레일은 "가상 화폐 업체, 경찰과 협조해 유출된 가상 화폐의 3분의 2가량을 회수하거나 거래중단 조치를 했다"며 "나머지 가상 화폐도 회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암호화폐는 탈중앙화된 거래소를 통해 이미 시장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커의 계좌에서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이더델타’로 빠져나간 암호화폐는 덴트 8억3159만개, 트로닉스 2152만개, 지브릴 255만개, 스톰 2302만개, 카이버 20만개 등이다. 해커가 탈취한 펀디엑스 26억1954만개 전량은 별도 계좌로 옮겨졌으며, 해당 계좌에서 탈중앙화 거래소인 ‘IDEX’를 통한 매각이 시도되는 중이다. 과거 일본에서 벌어진 넴코인(NEM) 해킹 사례에서도 탈중앙화된 거래소를 통한 매각은 추적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400억원 규모 해킹의 충격으로 대부분의 코인 가격이 10%대 하락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