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주식투자 강연회

남북 경협 땐 2700대 돌파

한국 주식시장이 하반기 글로벌 경기 호황과 남북한 경제협력 기대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재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코스피지수가 올 1월의 최고치(2598.19)를 뚫고 27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2018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 강사로 나선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의 경기 활황세가 지속되면서 한국 기업의 수출도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실적 성장세를 높이 평가한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에 유입되면서 하반기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기 후반으로 가면 세계 경기가 꺾이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경기선행지수인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16년 하반기 이후 2년 가까이 50을 웃돌고 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건설 기계 조선 등 경기 민감주와 남북 경협 수혜주를 하반기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꼽았다. 세계 무역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가 살아나면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이들 기업의 이익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강연회는 700여 명의 개인투자자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하헌형/마지혜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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