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에쓰오일 등 15개 종목 2.3兆 규모 배당 예상

두산·현대차 등 배당수익률 높아
레드캡투어·메디톡스·대화제약 등
코스닥 기업들도 배당 기대

27일까지 주식 매수해야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6월 중간배당에 나서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올 2분기 중간배당 규모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북한 경제협력 관련주 외에 이렇다 할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선 오는 27일 장 마감 기준으로 해당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대교, 2분기 예상 배당수익률 1위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곳이 2조6975억원 규모 배당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분기·중간배당(4조6014억원·기말배당 제외)의 절반 이상을 1분기에 채운 셈이다. 올 2분기에는 중간배당을 하는 종목이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종목 중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등 15개 종목이 2분기 2조30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SK(주), 두산 등 일부 종목이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공시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종목의 2분기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은 평균 0.26%로 작년 동기(0.15%)에 비해 0.1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대교(8일 종가 기준·추정 배당수익률 1.32%)다. 대교는 지난해 배당성향(총배당금/순이익)이 51%에 달하는 등 꾸준히 고배당 전략을 써 왔다. 두산(1.22%) 에쓰오일(1.08%) 쌍용양회(0.88%) 등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중간배당의 증가는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배당을 해온 삼성전자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주당 배당금(354원)은 작년 동기(140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배당금도 주당 1만7700원(액면분할 시 주당 354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배당이 매년 늘어나면서 국내 증시에서 중간배당의 영향력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주환원정책에 배당주 수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색했던 코스닥시장 종목의 배당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분기·중간배당(기말배당 제외)을 한 코스닥 종목은 모두 21개다. 2015년 16개, 2016년 18개로 매년 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레드캡투어는 2007년 상장 이후 처음 올 2분기에 중간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2012년부터 연말마다 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해온 업체다.

최근 3년(2015~2017년) 연속 분기·중간배당을 한 코스닥 기업은 메디톡스, 청담러닝, 리드코프, 인탑스, 지에스이, 네오티스, 대화제약, 한국가구 등 8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매년 중간·분기배당을 해온 업체들이 올해도 배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2분기에 메디톡스와 대화제약, 케어젠 등이 중간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메디톡스는 이익이 증가하면서 분기·중간 배당을 2015년 32억원에서 지난해 42억원까지 매년 늘려왔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1142억원으로, 작년보다 26.6%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 대화제약, 케어젠은 코스닥150 종목 중 작년 2분기에 중간배당을 한 종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연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힘이 실리는 배당주에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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