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증시 지수 사흘째 하락…자원·금융주 일제히 약세

브라질 금융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10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7일(현지시간) 2.28% 오른 달러당 3.926헤알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지난 2016년 3월 1일의 3.941헤알 이후 가장 높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최근 벌어진 트럭운전사 파업 이후 공공부채가 늘어나는 등 재정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대선이 전례 없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치러질 것으로 관측되는 점이 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헤알화 약세가 대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조만간 달러당 4헤알을 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016년 10월부터 12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다가 헤알화 불안과 물가상승 조짐이 나타나자 지난달 기준금리를 6.5%에서 동결했다.
그래도 헤알화 약세가 계속되자 지난 5일 15억 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거래 추가 입찰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이어 통화위기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아르헨티나·터키 다음으로 브라질이 외환시장 불안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73,85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보베스파 지수를 떠받치는 자원주와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해 12월 20일의 73,367포인트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다.

보베스파 지수는 한때 상승 랠리를 펼치며 90,000포인트 돌파도 기대됐으나 급락세가 이어지며 70,000포인트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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