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별관에 운용사 모아
공동 기업설명회 등 시너지 기대

신영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사옥에 가치투자 철학을 가진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를 한데 모으는 방안을 추진한다. 입주 운용사들이 함께 기업설명회를 유치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올 하반기 가치투자 운용사와 자문사를 자사 사옥인 신영증권(58,600400 0.69%) 별관(사진)에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달 신영증권 신사옥이 완공되면서 별관 4개 층을 사용하던 신영증권 상당수 부서가 신사옥으로 옮겨가 공실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공간을 1~2개월간 리모델링한 뒤 새로운 입주자를 찾을 예정이다.

별관 건물 이름도 밸류(value)의 앞글자를 따 ‘V’ 빌딩으로 바꾼다. 비슷한 운용철학을 지닌 업체를 모아 이 건물을 가치투자의 산실로 만들겠다는 게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의 포부다. 허 사장은 “입주 운용사들이 다같이 모여 증권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설명회나 기업설명회를 들을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운용철학을 공유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영자산운용은 한 층을 통째로 회의실로 꾸밀 계획이다.
V 빌딩에 입주하는 소규모 운용사들은 여러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덩치가 작은 운용사와 자문사는 투자 종목과 인력이 부족해 기업설명회에 접근하기 힘든데, 규모가 큰 신영자산운용 등 다른 회사들과 함께하면 다양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의도에 오피스 빌딩이 여럿 들어서면서 공실률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임차인을 유인할 차별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별관 건물은 총 13개 층이다. 신영자산운용은 이 가운데 3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신영증권과 신영자산운용은 이 건물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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