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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한달새 30% 가까이 상승
내년 매출 사상 첫 2兆 넘을 듯
현대백화점(92,0002,200 2.45%)은 대표적인 자산주·가치주로 꼽힌다. 도심 주요 지역에 땅을 갖고 있어 자산가치가 높지만 주가는 이에 미치지 못해서다. 하지만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백화점 실적 개선과 면세점 개장 기대 때문이다. 지난 4월 말 9만원대 초반이던 주가는 한 달여 만에 30% 가까이 올랐다.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1500원(1.29%) 오른 11만7500원에 마감했다. 4월 말 9만원대 초반이던 주가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10만원 선을 뚫은 데 이어 이달 들어 2분기 실적개선 기대로 1년여 만에 11만원대까지 뛰어올랐다.

그동안 현대백화점 주가 부진은 성장동력 부재 탓이 컸다. 주력 사업인 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 등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보수적인 경영으로 신사업에도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본업인 백화점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투자자의 시각이 달라졌다. 1분기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지난해 부가세 환입(407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5.11% 늘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2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대전, 동탄, 진건 아울렛 등 신규 출점으로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현대백화점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오는 11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개장하는 면세점에 대한 기대도 크다.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고 있어 대형 면세점이 수혜를 보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매출 목표를 연 7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노현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롯데월드타워점, 롯데코엑스점에 올해 현대면세점(11월), 신세계면세점(7월)이 추가되면서 강남 면세점 상권이 새롭게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여전하다.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9.78배다. 롯데쇼핑(16.70배), 신세계(14.28배) 등 경쟁사보다 낮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도 0.67배에 불과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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