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감·적재공간·안전품목, 캠핑에 충분해

일반적으로 오토캠핑을 이야기할 때 RV를 언급하곤 한다. 다인승의 공간활용도와 여유있는 적재 공간이 캠핑에 적합해서다. 실제 캠핑장을 가면 많은 SUV나 MPV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캠핑장에 SUV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단도 곳곳에서 눈에 보인다. 세단을 위한 장비 등이 늘면서 굳이 자동차를 바꾸기보다 세단을 그대로 활용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세단을 캠핑에 활용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실제 폭스바겐 중형 세단 파사트GT를 타고 레인보우 페스티벌이 열린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을 찾아봤다.


파사트GT는 지난 2월 폭스바겐의 국내 복귀를 알린 유럽형 제품이다. 고효율 디젤과 실용성, 단단한 주행감 등 유럽차 특유의 성격을 지닌 점이 특징이다. 평범함을 바탕으로 고급스럽게 꾸민 내외관은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감각에 대한 편안함을 강조한다. 장거리를 편하고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의미의 'GT' 차명이 성격을 드러낸다. 실내는 성인 4명이 앉아도 넉넉하다. 패밀리 세단을 두고 파사트를 빼놓지 않는 배경이다.

오토캠핑의 필수 요소인 적재공간은 586ℓ로, 생각보다 깊고 넓다. 1.2m 길이의 텐트 가방은 방향에 상관없이 쉽게 실을 수 있으며 간이 의자, 아이스박스를 비롯한 여러 캠핑용품을 모두 넣어도 공간이 남는다. 승차 정원을 다 채우거나 굳이 뒷좌석을 접지 않아도 캠핑을 위한 이동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뒷좌석은 6대4 비율로 접을 수 있으며 최대 1,152ℓ까지 늘어난다. 무겁고 부피가 큰 물건을 양손에 들고 트렁크를 열 경우엔 발동작으로 개방이 가능한 이지 오픈 기능을 쓰면 유용하다.


최고 190마력, 최대 40.8㎏·m 성능의 2.0ℓ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은 차의 모든 공간을 다 채우고 달려도 좀처럼 힘든 기색을 드러내지 않는다. 6단 듀얼클러치 DSG는 8단 이상의 다변화를 이룬 여러 변속기 등장으로 잊혀졌던 직결감을 느낄 수 있다. 인증받은 효율은 13.6㎞/ℓ로, 교외에선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날씨 좋은 주말의 6번 국도와 46번 국도는 교통 체증이 빈번해 그러기가 쉽지 않다. 평일에 비해 주행 속도는 절반으로 떨어지고 운전하는 시간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지루함과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다. 이 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 기능의 트래픽 잼 어시스트를 활용하면 페달 조작과 조향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활성화는 스티어링 휠 좌측의 버튼들로 가능하다.
서울에서 두 시간 남짓을 달려 도착한 자라섬은 매년 여름이 되면 젊은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부산모터쇼 대신 이곳을 택했다. 최근 출시한 티구안 알리기는 물론 여러 공연과 캠핑을 접목한 레인보우 페스티벌 후원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과 소통에 나선 것. 잔디밭 중앙에 서 있던 티구안은 폭스바겐 주력 SUV로, 도심과 아웃도어에 어울리는 차로 꼽힌다. 돌아온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만큼 주목도가 높았다.

그러나 파사트 GT도 캠핑과 어색하지 않은 상품성을 보여줬다. 비록 낮은 지상고와 도심에 어울리는 외모를 지녔지만 GT의 성격과 상품성을 지닌 덕분에 오토캠핑에 충분한 패밀리 세단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가격은 4,320만~5,290만원.





가평=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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