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세금 체납자, 증시 규정 위반자 등 169명의 블랙리스트를 발표하고 이들에 대해 1년간 비행기 이용 또는 6개월간 기차 이용을 제한했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블랙리스트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에 따르면 국가세무총국은 고지된 세금을 내지 않거나 적게 납부한 사람, 부가가치세 수입 영수증을 불법으로 발급받은 사람 등 21명의 신용불량자 명단을 공개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유가증권 및 선물상품 규정을 어기거나 벌금을 납부하지 않은 3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문어발식으로 사세를 확장하다 자금난에 처한 동영상 플랫폼 업체 러에코그룹의 창립자 자웨팅과 그로부터 주식을 양도받은 누나 자웨팡이 포함됐다.
두 기관은 명단에 오른 사람에 대해 비행기는 1년, 열차는 6개월간 탑승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또 민항국은 86명의 항공운항 법규 위반자 명단을 공개했다. 민항국은 사회 안전과 질서 수호, 미래의 문제 발생 가능성 방지 등을 위해 이들에 대해 1년간 비행기 탑승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복제품 총기, 칼, 탄환 등 금지·위험물질을 갖고 탑승하거나 탑승 수속 때 가짜 신분증을 사용한 사람 등이 명단에 올랐다. 보안검사를 방해하거나 비행기 내에서 흡연한 이용객도 포함됐다.

‘중국 철도 고객 서비스센터’도 철도 이용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31명의 블랙리스트를 발표하고 이들에게 이번주부터 180일간 승차권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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