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엔터株

연예계 주식부자 '지각변동'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 증가로 연예계 주식부자 순위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빅히트엔터의 방시혁 대표는 이수만 에스엠(41,800450 +1.09%)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제치고 최대 주식부호에 올랐다.

빅히트엔터는 지난해 924억원의 매출과 3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각각 162.4%, 213.5%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에스엠(109억원)보다 많다. 올해는 BTS의 활약에 실적이 더 좋아지고 기업가치도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4월 넷마블(155,5005,000 +3.32%)이 빅히트엔터의 지분 25.71%(44만5882주)를 2014억원에 인수했을 때 산정한 빅히트엔터의 기업가치는 7800억원이다. 회사 지분 50.88%를 보유한 방 대표가 4월 기준으로도 이미 약 3900억원의 지분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그동안 줄곧 연예계 주식부자 1위를 지켜왔던 이수만 회장의 지분가치(1847억원·1일 시가총액 기준)보다 높다. 이 회장은 에스엠 지분 19.28%를 보유하고 있다.

JYP엔터(25,850350 -1.34%)테인먼트 대주주(지분율 16.14%)인 박진영 창의성총괄책임자(CCO)의 지분가치는 1398억원,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36,250150 -0.41%) 대표(지분율 17.33%)의 지분가치는 895억원이다.

올해 박 CCO와 양 대표의 주식 평가액 순위가 바뀐 점도 주목된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JYP엔터와 와이지엔터의 시가총액이 각각 4761억원, 5247억원으로, 지분가치로 환산하면 박 CCO가 768억원, 양 대표가 909억원어치의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 들어 JYP엔터의 주가가 크게 뛰면서 2월8일 이후 줄곧 JYP엔터의 시가총액이 와이지엔터를 앞서고 있다. 올해 JYP엔터 주가가 81.82% 상승했지만 와이지엔터는 1.56% 하락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는 소속 가수들의 활동 둔화와 그룹 빅뱅의 군입대가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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