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이쿼녹스 디젤 출시 앞둬
북미서 라브4·CR-V·티구안과 경쟁
가솔린 SUV 대비 효율 높아…소비자들 가격에 관심

한국GM이 이달 7일 개막하는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이쿼녹스. (사진=쉐보레)

한국GM이 오는 7일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쿼녹스는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쉐보레 브랜드의 북미 인기 SUV로 한국 시장에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쿼녹스는 한국GM이 GM 미국공장에서 생산된 것을 수입해 판매하는 수입 SUV다. 신차 출시에 앞서 수입차 대중브랜드를 대표하는 SUV 3종과 제원을 비교해봤다.

◆ 3세대 이쿼녹스 한국 출사표

이쿼녹스는 2004년 GM의 유니바디 플랫폼을 기반으로 탄생한 이후 2008년 2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며 지난해 3세대 차량으로 진화했다. 북미 전용 픽업트럭 실버라도에 이어 쉐보레 SUV 최다 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메리칸 정통 SUV로 기본기에 충실한 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쿼녹스는 북미 시장에서 라브4(도요타) CR-V(혼다) 티구안(폭스바겐) 등과 같은 세그먼트에서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3세대 신형 모델이 출시돼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3세대 이쿼녹스는 첨단 편의 사양을 비롯해 지능형 능동 안전 시스템 등 다양한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북미에선 1.5 및 2.0 터보 가솔린, 1.6 디젤 3가지 모델이 판매중이다. 한국엔 이쿼녹스 디젤 1.6 모델이 먼저 판매된다. 국내 SUV 구매자들이 가솔린보단 디젤 차량 선호도가 높다는 회사측 판단에서다.

라브4, CR-V 등 일본 브랜드 SUV는 가솔린 차량이다. 이쿼녹스 파워트레인은 1.6L 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대 출력은 139마력으로 동급 수입 SUV보단 상대적으로 낮다. 토크 수치는 2000rpm에서 최대 33.1㎏·m다. 디젤 SUV 티구안보다 낮고 일본 SUV보다 높다.
한국GM은 제원 숫자보단 실주행 시 성능 만족도에 자신하고 있다. 쉐보레 관계자는 "차체 강성과 밸런스가 아주 좋고 직접 타보면 가속 성능이 풍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연비·디자인은 강점가격이 관건

이쿼녹스는 수입 SUV로 나오지만 막상 판매가 시작되면 구매자들이 싼타페, 쏘렌토, QM6 등 국산 SUV와 비교할 것으로 보인다.

디젤 차량이여서 가솔린 SUV보다 좋은 연비는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 환경청(EPA) 인증 기준으로 이쿼녹스의 복합 연비는 32mpg(13.6㎞/L)를 달성했다. 시내 주행 및 고속도로 주행 연비는 각각 28mpg(11.9㎞/L), 39mpg(16.6㎞/L)다. 다만 미국 기준이어서 국내 연비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인증 연비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쿼녹스를 미리 본 한 자동차 전문가는 "디자인 요소들이 굉장히 풍부해 실차는 제원보다 훨씬 커 보였다"며 "캐딜락 SUV 이미지와 비슷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한국GM 관계자도 "이쿼녹스에 대한 사전 조사에서 디자인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싼타페나 쏘렌토보다 사이즈가 약간 작아 여성 운전자들이 다루기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최신형 SUV의 경우 운전자 편의사양이 강점이어서 미국차의 약점인 편의성 부족에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만일 소비자 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편의사양 여부가 성공을 가늠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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