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사물인터넷(IoT) 투자가 미국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30일 발표한 '글로벌 IoT 투자동향과 주요국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08∼2017년) 전 세계에서 이뤄진 IoT 투자는 총 3천631건, 1천506조원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투자정보 데이터를 분석했다.

국가별 투자 누적액은 미국(1천78조4천710억원), 중국(113조3천400억원), 독일(17조4천980억원), 한국(11조7천260억원), 일본(4조2천220억원) 등 순이었다.

미국은 2위인 중국의 약 10배, 전 세계 IoT 투자액의 70%를 차지했다.

중국은 2009년부터 투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작년에만 46건, 13조7천52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의 누적 투자액은 11조7천260억원으로 중국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한국의 IoT 투자는 2010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2014년까지 2조원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부진한 양상이다.

일본은 2014년 3조4천억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2천억원 이하로 투자가 미흡한 수준이다.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신규 수익모델 확보와 기존 사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여기서도 한국은 실적이 미비했다.

작년 전 세계 IoT M&A 거래 122건(피인수기업 기준) 중 한국은 8건에 그쳤다.

미국 40건, 중국은 12건이었다.

지난 10년간 이뤄진 상위 10대 IoT 기업 M&A 중 삼성전자의 하만 인터내셔널 인수만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전망치가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IoT 세계 시장이 2020년을 전후로 1조달러를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IoT 시장도 2015년 4조7천억원에서 2017년 6조6천억원으로 성장했으며 2020년 17조원이 예상된다.

장현숙 연구위원은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점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점차 시장구조나 사업모델도 변화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IoT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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