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자산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를 대표하는 운용사로 안주하지 않았다. 2003년부터 해외로 나가 터를 닦았다. ‘글로벌 미래에셋’ 그림을 그렸던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의지였다. 지난 15년 동안 12개 국가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았다. 선진시장뿐 아니라 신흥시장까지 ‘미래에셋’ 브랜드를 각인시켜나가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운용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홍콩 등 중화권 네트워크에 이어 동남아 지역에 교두보를 구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미 2006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해 오랜 기간 펀드 운용과 자문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뿐만 아니라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도 인수했다.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셰어즈에 이어 미국 글로벌X까지 거머쥐면서 단숨에 글로벌 ETF 운용사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300억달러를 넘어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진출에 있어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다.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했고, 2005년에는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해외펀드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했다.

2006년 설립한 인도법인은 현재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활약하고 있다. 미국법인을 설립한 건 2008년 일이다. 한국에서 아시아 시장을, 미국 법인이 미주와 유럽 시장을 담당하는 듀얼 운용 체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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