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마지막 상품성 개선 제품
-흠잡을 데 없는 주행성능, 콰트로의 독보적인 안정성

아우디코리아가 주력 A6를 앞세워 1년여 만에 복귀를 알렸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다. A6로만 지난 4월 수입차 톱3에 재진입한 것. 물론 공격적인 프로모션의 영향이 컸지만 경쟁 제품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역시 최근 할인을 앞세우고 있어 A6 복귀 반응은 온전히 제품력의 힘이 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출시한 A6 35TDI는 지난 2011년 데뷔한 7세대 제품으로 2015년 한 차례 부분변경을 거친 후 기존에 없던 상위 품목들을 탑재, 2018년형으로 다시 돌아왔다. 8세대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상품성 개선을 거친 A6 35TDI를 시승했다.
▲스타일
7세대 A6 디자인은 아우디 전체 제품군 중에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낸다. 상징인 싱글프레임 그릴, 외관 곳곳에 적용한 적당한 직선의 활용, 그로 인한 절제미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나타낸다. 최근 공개된 8세대도 이 같은 정체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는데, 이는 지금의 7세대 디자인이 크게 손 볼 곳이 없었다는 의미다. 2018년형은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적용해 역동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후면은 리어램프의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핵심이다. 일렬로 늘어선 LED 라이트가 순차적으로 점멸되는 시퀀셜 방식이 인상적이다.



출시된 지 7년 된 실내 디자인은 지금 봐도 세련됐다. 뛰어난 질감의 가죽, 곳곳에 쓰인 우드트림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계기반은 클래식한 아날로그 감성에 디지털 아이덴티티를 절묘하게 녹여냈다. 대시보드 중앙의 LCD 디스플레이는 시동을 켬과 동시에 외부로 돌출된다. 운전자 중심의 각종 버튼 배치, 센터콘솔의 구성 등은 지금 출시한 신차라 해도 디자인 경쟁력이 뛰어나다.



▲성능
엔진은 4기통 2.0ℓ TDI 엔진을 얹어 최고 190마력, 최대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7단 S 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해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은 8.2초, 최고 속도는 232㎞/h에 달한다. 효율은 복합 ℓ당 11.8㎞를 확보했다.



출발 후 주행느낌은 동급 경쟁 제품 가운데 단연 부드러움이 돋보인다. 모든 반응이 가볍고 응답성이 빠른 것이 인상적이다. 일상의 성능은 아쉬운 점이 없고, 시속 100㎞에서도 풍절음이 거의 없이 정숙하고 안정적이다. 주행 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바꾸고, 변속레버를 스포츠(S) 모드로 변경한 후 엑셀레이터에 무게를 실어봤다. 일반 모드에 비해 변속 시점이 늦어지고 서스펜션이 단단해지지만 체감 상 확연한 차이는 크지 않다는 느낌이다. 역동성보다 철저히 편안한 주행에 초첨을 맞췄다.


아우디가 고집하는 기계식 4WD 시스템 '콰트로'는 여전히 만족스럽다. 단단하게 하체를 잡아주니 가속 페달에 힘을 주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다. 대다수 전자식 4WD 대비 기계식인 콰트로의 장점은 보다 빠르게 구동력을 네 바퀴에 분배한다는 점이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저단에서 변속이 재빠르다. 초반 가속을 위한 세팅이다. 효율을 위해 5단 이상에서는 기어비를 늘려 7단에서도 시속 100㎞일 때 1,500rpm를 유지한다. .


물론 아쉬움점도 있다. 최근 차급을 가리지 않고 신차에 기본 탑재되는 ADAS의 부재, 여전히 이질적인 내비게이션의 인터페이스와 조작의 불편함 등이다. 편의 및 안전품목만 놓고 보면 경쟁력이 조금 밀릴 수 있는 부분이다.



▲총평
신형은 7세대의 완성 단계에 이른 듯하다. E클래스와 5시리즈에서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과 절제미는 차별점으로 내세우기 충분하다. 여기에 아우디가 강조하는 '기술의 진보'답게 흠잡을 데 없는 주행 성능과 콰트로의 안정성은 출시된 지 7년이 지난 현재도 가치가 높다. 2018년형 A6 35 TDI의 가격은 6,170만~6,820만원이다. 물론 최근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적용 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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