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북미회담 재성사 가능성에는 '환영'
홍준표 "文정권, 북핵문제 들러리 역할도 없다"


여야는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재성사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환영하면서도 문재인 정부를 향해 사뭇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정부의 신중한 역할을 주문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과정에서 '한국 배제' 가능성을 부각했다.

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희망이 높아진 것은 매우 환영할만할 일"이라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어 지나친 비관도, 낙관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으로 지나친 말들을 경계하고,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모드라는 큰 판에서 정부의 정중동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회담을 치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입장을 잘 조율해야 한다"며 "한국은 (북미회담의) 조수석에서라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해 대화를 재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어설픈 중재자 노력이 실패했지만 대한민국 패싱이 있어서는 안 되며, 대한민국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전제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트럼프의 인식은 문재인 정권이 북의 편에 서서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미북회담의 성사 여부는 문재인 정권은 배제되고, 미중의 협상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북핵에 대해서는 이제 들러리 역할도 없으니 그만하고 도탄에 빠진 민생 해결에 주력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운전자는커녕 그 뒷좌석에도 우리 자리는 없는 것이 아닌가"라며 "더 늦기 전에 판문점선언 전 상태의 원점으로 돌아가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국제사회와의 공조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안보를 확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북미 양측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은 꼭 회담을 성사시켜 세계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면서 "또한 예측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고, 안정적으로 세계정세를 끌어나가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성공적으로 개최되리라고 기대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북미회담에 있어 본인 사익보다는 한반도 평화를 중시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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