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경제·환경 정책 거론하며 잇따라 '허 때리기'
허태정 "보수 단일화 논의는 야합…유권자 관심 없어"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자유한국당 박성효, 바른미래당 남충희,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25일 TJB 대전방송 주최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야당 후보들은 허 후보를 상대로 '대통령 인기에 편승한 금수저 정치인'이라거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려는 후보'라고 비판하며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허태정 후보의 병역문제와 경제정책에 질문이 집중됐다.

박 후보는 "허 후보가 공사현장에서 발가락을 다쳐 군대에 가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런 일을 하다가 다쳤으면 산재처리를 했을 것"이라며 "산재처리를 했다는 근거를 제시하면 (병역 기피) 의혹이 해소될 듯한데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이나 대덕연구개발특구 발전 계획과 관련해 8년간 유성구청장에 재직할 당시에는 왜 이런 구상을 실천하지 못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남 후보도 허 후보를 향해 "4차산업 특별시를 완성한다고 하는데 자세히 보면 박물관·특화 거리·광장·전시장 조성 등 모두 토건 공약에 불과하다"며 "기업에 대한 정책 없이 어떻게 경제정책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여러 차례 (발가락을 다친) 사고 경위를 설명했음에도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은 정책대결이 아닌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경제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대전을 전국에서 스타트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제 공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중앙정부와 협의해 벤처캐피탈이 잘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허 후보는 박 후보와 남 후보의 보수 단일화 논의를 거론하며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뜬금없이 보수 단일화 목소리가 나온다"며 "현시점에서 보수 단일화 논의에 대해 유권자들은 관심도 없지만, 전형적인 야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선거공학에 의한 묻지 마 단일화는 반대한다"면서도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공동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합의를 하는 연합정부"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는 물론 범진보 진영 후보로 평가되는 허 후보까지 비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 후보는 "둔산에 센트럴파크 같은 공원을 조성하는 것보다 월평공원과 매봉공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허 후보의 공약을 비판했고, 박 후보에 대해서는 "허 후보의 병역문제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사법당국에 고발하면 된다"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당과 한국당의 낡은 구도로는 대전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토론조차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1야당의 자리에 정의당을 놓아 정책과 비전을 놓고 경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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