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주요간부들이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25일 수도권 중요 승부처 중 하나인 경기도를 방문,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전날 심야에 북미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된 데 대해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화쇼'에 놀아났다고 주장하며 직설적인 표현을 섞어 거칠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수원시 팔달구 소재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 사무실을 찾아 "(우리가)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한다고 할 때, 그리고 판문점 선언을 할 때에 이것은 '평화쇼'라고 했는데, 많은 사람에게 비난을 받았다"라며 "그렇지만 (지금 돌아보면) 한바탕 평화쇼에 불과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홍 대표는 "(북한은)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라며 "중국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이제는 문재인도, 트럼프도 필요 없는 것이다. 지난 6개월 동안 김정은의 한바탕 사기쇼에 대한민국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이 놀아났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결국은 제재와 압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미국과 북한이 대화해서 핵폐기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라고 수위를 조절했다.

홍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를 '민생 선거'로 정의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남북 평화쇼는 끝이 났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민생이다"라며 "남북 평화쇼에 가려져서 여태 이 정권이 방치한 민생을 자유한국당이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로 나온 사람을 보면서 과연 1천300만 명의 경기도민이 이런 사람에게 투표할 수 있겠나(라고 생각했다)"라며 "자기 형과 형수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패륜적 쌍욕을 하는 사람을 도지사로 뽑아 놓으면 도민들에게는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시장직을 이용해서 노골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혐의가 있다"라며 "공직자가 직권을 이용해서 자신의 자산과 일가 재산을 불리는 행위를 했다면 시청이 아니라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 후보와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 등 6·1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과 심재철, 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했다.

홍 대표는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수원 영동시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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