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4일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중국 배터리 화이트리스트 등재로 당장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겠지만 중국 사업 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22일 자동차 배터리업체에 대한 1차 화이트리스트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삼성SDI(222,5002,500 1.14%) 서안법인, LG화학(345,5001,000 0.29%) 남경법인, 그리고 SK이노베이션(203,0006,000 3.05%)의 합작사가 포함됐다. 최종 명단은 28일까지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확정되나 이는 형식적인 것으로 변동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동차공업협회의 셀업체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는 공신부의 친환경차 보급용 추천모델 목록(보조금 지급대상) 리스트와는 별개의 사항이지만 공개적으로 한국 셀업체들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시킨 것은 중국 로컬 차량제조사와 프로젝트 재개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이벤트로 보는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지정이 중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변화 변곡점에서 나온 이벤트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그간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재정 부담과 보조금에 편향된 수동적 산업발전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친환경차 의무생산제'를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2019년부터 차량 제조사는 차종과 주행거리에 따라 배분된 크레딧 환산대수를 기준으로 2019년과 2020년에 전체 내연 기관의 각각 10%, 12%의 친환경 차량에 대한 의무생산이 강제된다.

장 연구원은 "차량 제조사로서는 크레딧을 확보하기 위해 1회 충전당 주행거리를 늘려야 하며 이를 위한 고용량 에너지셀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화이트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상황에서 중국 로컬 자동차업체들에게 한국 배터리 셀은 분명한 차별성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화이트리스트 포함 이슈가 향후 한국 배터리를 탑재한 프로젝트가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2020년 보조금 지급이 없어지는 국면에서 중국 정부의 NEV 크레딧 제도와 같은 네거티브 인센티브 정책이 더 강화되기 때문에 다른 정치적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중국 비즈니스 활성화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이슈는 그간 한국 셀 업체들의 성장성의 제약요인으로 해석됐던 중국 이슈가 일정부분 해소되는 이벤트"라며 "삼성SDI를 포함한 한국의 셀업체, 그리고 에코프로(36,550150 0.41%)와 포스코켐텍(74,200200 0.27%) 등 한국의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 및 음극재 업체에 대한 긍정적 매수의견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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