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정상 86분 머리 맞댔지만…

한국 기자단 수송기로 원산 도착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의 취소 및 연기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미·북 회담 20일을 앞두고 한·미 정상이 86분간 마주 앉았지만 세기의 핵담판 성공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가 원하는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며 “미·북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 방식으로 핵폐기 절차와 보상조치가 한꺼번에 이뤄지는 일괄타결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게 있는데, 저는 예정대로 제대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제 역할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중재를 하는 입장이라기보다는 회담 성공을 위해 미국과 함께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23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 취재를 위한 우리 측 기자 명단을 접수했다. 취재단 8명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타고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으로 떠났다. 핵실험장 폐쇄 행사는 24~25일 열릴 예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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