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237,5003,000 +1.28%) 사장이 보편요금제와 관련해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사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18' 개막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편요금제를 강제하는 것보다는 저희가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시장원리가 작동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통신비가 부담되시는 분들에 (통신비를) 줄여줘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고 지금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꼭 (보편요금제처럼) 제도적인 게 아니더라도 저희가 스스로 하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는 걸 공감해주시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동통신사업(MNO) 혁신의 일환으로 맥쿼리와 준비중인 '휴대폰 리스 시장 준비'를 언급하며 "소비자 통신비 인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에 데이터 1GB, 음성통화 200분의 요금제를 SK텔레콤에 강제 의무 출시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 11일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는 보편요금제 도입을 골자로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규개위의 심사를 통과한 개정안은 법제처의 심사를 거쳐 과기부 상임위를 통과하면 국회의 표결 과정을 거친다.

절차가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빠르면 6월, 늦게는 9월에 국회에 관련 법안이 제출될 전망이다. 과기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는 알뜰폰 업계와 이통사의 반발, 여야의 이견 대립 등으로 보편요금제 관련 법안이 통과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통신·IT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