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전경사진. (자료 =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12,050250 2.12%)이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한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된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 획득 가능성이 낮은 만큼 당분간 발행어음 시장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투톱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오후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안을 상정해 처리했다.

단기금융업 인가는 초대형 IB의 핵심사업인 발행어음 사업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NH투자증권은 오는 30일 금융위원회 의결 절차 후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를 거치면 바로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 약관 심사는 10일 이내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6월 중순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이 인가를 받게 되면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을 자기자본의 200%(현재 기준 9조6000억원)까지 조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연내 1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발행어음 판매 후 이틀 만에 5000억원을 모았으며 현재까지 2조원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초대형 IB로 지정됐으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김광수 NH금융지주 회장의 취임하면서 심사에 속도가 붙었다. 금융감독원은 김 회장에 대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분간 발행어음 시장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투톱' 체제가 예상된다. 다른 대형 IB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획득 가능성은 아직 안갯 속이라는 점에서다.

미래에셋대우는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조사로, 삼성증권은 대주주 특수관계인인 이재용 부회장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인가심사가 중단된 상태다. KB증권은 옛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것이 지적되면서 인가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안녕하세요. 고은빛 기자입니다. 증권파트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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