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 중단을 촉구하는 노동단체의 집회가 열린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에서 국회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를 중단하고 논의를 최저임금위원회에 넘길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고용노동소위원회가 끝나는 25일 새벽까지 1박 2일간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4일 오후 9시 고용노동소위원회를 열고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재논의한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소위에서 정의당을 제외한 여야는 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까지 포함하기로 대부분 공감대를 이뤘지만, 산입범위 논의를 다시 최저임금위원회에 이관해야 한다는 정의당 이정미 의원의 주장에 가로막혀 새벽까지 마라톤 논의 끝에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최저임금에 상여금 등이 포함되면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며 노동계는 반대하고 있다.

한국노총도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최저임금 개악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노총은 개회사에서 "국회는 노사단체 합의를 철저히 외면한 채 각종 상여금과 수당을 최저임금 범위에 포함하는 법 개정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제도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저임금법 개정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고, 여야 대표를 직접 만나 노동계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경찰은 24일 예고된 민주노총 집회가 과격 양상을 띨 우려가 크다고 보고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21일 국회 정문 앞에서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개악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당초 이들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인근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국회 정문 앞으로 장소를 옮겨 집회를 열었다.

이들 가운데 150여 명은 민원인을 가장하거나 담을 넘는 등의 방법으로 국회 안에 들어가 시위를 벌였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1조는 국회와 각급 법원, 헌법재판소 등의 청사 또는 저택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 장소에서 옥외 집회를 열거나 시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국회 담벼락을 넘어들어온 조합원 12명을 공동 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또 국회 정문 앞과 국회 앞 계단에서 경찰과 국회 사무처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조합원 2명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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