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비만이면 남편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의대 당뇨병 전문의 야니 닐센 교수 연구팀이 남성 3천649명과 여성 3천4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비만한 아내를 둔 남성은 아내가 정상 체중인 남성보다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닐센 교수는 밝혔다.

남편 본인의 체중을 고려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 30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아내를 둔 남성은 정상 체중인 BMI 25의 아내를 둔 남성에 비해 본인의 체중과는 상관없이 당뇨병 발병률이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5~24.9가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반대로 비만한 남편을 둔 아내는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식품을 구매하고 음식을 조리하는 일을 아내가 맡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닐센 교수는 설명했다.

이 결과는 당뇨병 위험 평가를 개인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가족 전체에 맞출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당뇨병학회 학술지 '당뇨병학'

(Diabe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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