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마지막 민간 분양 단지 ‘미사역 파라곤’의 분양가가 3.3㎡ 1400만원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주변시세에 비해 총 분양가격이 5억원 정도 저렴해 개포8단지를 능가하는 청약 열풍이 예상된다.

◆“웃돈 5억원 예상”

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현재 하남시의 분양가 심의를 진행 중이다. 논의 되고 있는 분양 가격은 3.3㎡ 당 1400만원 대다. 전용 102㎡(옛 39평형) 기준 6억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중개업소들이 예상했던 분양가격보다 2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당초 분양업계에서는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등의 시세를 고려해 이 단지의 3.3㎡ 당 분양가격이 1700만~1800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3.3㎡ 당 1400만원대에 분양가가 확정된다면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를 능가하는 로또 청약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개포, 과천 등은 분양가가 10억이 넘고 중도금도 대출이 안돼 ‘부자들만의 잔치’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이 단지는 분양가가 6억 이하에 중도금 대출도 가능해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라며 “10만명 안팎의 청약자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분양가격이 낮아진 것은 하남시가 분양가 상한제를 엄격하게 시행했기 때문이다.분양가상한제는 아파트를 분양할 때 땅값과 건축비 등을 고려해 분양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책정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제도로 공공택지에 한해 적용되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역시 공공택지로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주변 시세가 상승했더라도 분양가는 일정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즉, '미사역 파라곤' 분양가는 2016년 미사강변도시에서 일반 아파트로서는 마지막으로 분양한 '하남미사강변도시 제일풍경채'의 평균 분양가(3.3㎡당 1434만원)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단지가 들어서는 하남시 망월동 3.3㎡ 당 매매 시세는 1983만원으로 ‘미사 동양파라곤’ 분양가보다 500만원 이상 높다. 오히려 분양가는 전세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망월동 3.3㎡ 당 전세 시세는 1244만원이다.
리딩 단지와 비교하면 차이는 훨씬 커진다. 미사강변도시의 리딩아파트로 꼽히는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101㎡은 현재 11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미사강변푸르지오 전용 101㎡은 지난 3월 9억 2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미사역 파라곤'의 유사 평형대 전용 102㎡ 분양가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3억~5억원 수준이다.

5호선 미사역과 지하로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인 만큼 모델하우스 개관 전부터 현장의 관심은 뜨겁다.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 단지임에도 인근 중개업소에는 웃돈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 분양가 상한제 등을 고려할 때 입주 후 매매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뛸 것이란 예상이 많다”며 “전매제한 단지임에도 분양권을 매수하겠다는 사람들이 줄 서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하철역과 연결된 미사강변도시 랜드마크 단지로 입주 후에는 10억~11억까지 매매 시세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사역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

‘미사역 파라곤’ 주상복합은 지하 3층~지상 30층, 8개 동, 925가구로 이뤄졌다.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아파트는 전용면적별로 102㎡ 462가구, 107㎡ 229가구, 117㎡ 232가구, 195㎡ 2가구를 공급한다.

미사강변도시에서는 드문 중대형 아파트 위주의 구성이다. 지하 1층이 미사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다. 맞은편에는 다음달 준공 예정인 19만㎡ 규모 호수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오른쪽으로는 미사리 조정경기장, 가야공원 캠핑장 등이 있고 한강도 가깝다. 인근에 이케아, 코스트코, 이마트, 스타필드 하남 등이 준공됐거나 들어선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다에이치자이 개포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절대 분양가격이 높고 중도금 대출이 안돼 3만1000여명 청약에 그쳤다”며 “예상 프리미엄이 더 높고 대출도 가능한 미사역 파라곤이 올 상반기 최대 흥행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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