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경기 순환의 마지막 순간에 와 있다. 세계는 너무 오래 유동성 파티에 취해있었으며 지금 취기가 너무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22일(현지시간) 투자자 대상으로 보고서를 내고 세계 경기의 확장세가 끝나간다고 예측했습니다. 오랜 기간 세계가 각국 중앙은행들이 쏟아낸 돈으로 ‘유동성 파티’를 즐겨왔는데, 그 파티가 끝나간다는 게 핵심입니다. BofA의 마이클 하넷 수석투자전략가는 세계가 지나치게 유동성 파티를 즐겨왔다는 증거로 15가지를 지적했습니다.
①2017년 : 3 년 만에 비트코인이 300달러에서 1만9600 달러까지 치솟았다.
②2017년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도르 문디가 4억 5000만달러에 팔렸다.(미국 1인당 GDP로 환산해 한 사람이 7500년간 벌어야할 소득임)
③2017년 : 아르헨티나 (22년간 8번 국가부도를 냈던)가 100년 만기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④2017년 : 유럽의 고수익 채권 가격이 미국 국채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평가됐다.
⑤2017년 : 페이스북(직원 2만5000명)의 시가총액이 인구 13억명의 인도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섰다.
⑥2018년 :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실업률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에 달했다.
⑦2018년 : 거의 갚을 수 없는 부채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의 주식 시가총액이 10조달러를 넘었다.
⑧2018년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이상이다. 이는 지난 120년간 12번 밖에 없었다.

⑨2018년 : S&P 500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배를 넘었다. 이는 지난 70년간 5번 밖에 없었다.
⑩2018년 : 미국 행정부가 1.5조 달러 규모 감세를 시행했지만, 미국 기업들은 회사채를 1.5조 달러 어치 발행하고 자사주매입에 0.9조 달러를 쓰고 있다.
⑪2018년 : 양적완화(QE)의 '승자'인 리츠, 부실채권, 신흥시장 자산이 QE의 '패자'였던 변동성과 미 달러, 원자재, 현금에 비해 수익률이 뒤지고 있다.
⑫2018년 8월22 일 : S&P 500 지수 기준 강세장이 사상 최장 기록을 세운다.
⑬2018년 12월 : 미 중앙은행이 금융위기 이후 9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한다. 주요4개국(G4) 중앙은행들도 긴축에 나선다.
⑭2019년 5월 : 글로벌 기업들의 이익은 2008년 최고치(IBES $ 3.3 조, $ 2.4 조)보다 3분의 1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⑮2019년 7월 : 미국 경기 확장세가 남북전쟁 이후 최장 기록을 세운다.
하넷 전략가는 이같은 '유동성 초신성'이 이제 막바지에 왔다고 관측했습니다. 미 Fed의 긴축을 시작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의 자산 매입액은 2017년과 2017년 4조달러 수준에서 올해 0.4조달러 수준으로 10분의 1로 줄어든다는 겁니다.
하넷 전략가는 Fed는 금리 인상기에 뭔가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있으며, 올해 말 양적완화 종료 후 9번째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흥시장과 부실채권 시장, 기술주가 버블이 터지는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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