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중재 나선 문 대통령
트럼프와 새벽 단독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웃음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한미정상회담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좋지만 안 열려도 괜찮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 7분쯤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배석자 없는 단독 정상 회담을 갖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안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록 조건부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네 번째이며 두 정상은 최근 경색된 한반도 정세에도 북한을 북미정상회담 테이블로 예정대로 견인해 북미가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을 향한 한미 동맹, 세계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최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선(先) 핵 포기, 후 보상’ 방식은 물론 미국의 비핵화 목표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문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중재자'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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