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이후 하락을 거듭하던 삼성전자(43,850250 -0.57%)가 이틀째 상승하면서 반등에 나서고 있다.

달러·금리의 동반 강세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영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도주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원(1.21%) 오른 5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장초반 5만3900원까지 오른 이후 지난 15일 장중 4만91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수급상황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30만주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지수 편입으로 인한 리밸런싱에 따른 외국인 매도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을 초래했다"며 "MSCI 지수편입 비율 조정이 끝나는 6월 1일 이후부터 삼성전자 주가는 빠른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신흥시장의 부담으로 작용중인 금리와 달러의 동반 강세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미 리보(Libor)-OIS(overnight index swap) 스프레드가 반락하는 등 역외달러 시장은 완화적으로 변모했고, 신흥국 채권가격 역시 급격한 하락이 부재한 가운데 다시 반등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국내의 경우 차별적인 거시경제 건전성을 바탕으로 신흥국 내 안전지대 역할을 담당할 공산이 큰 가운데 북미정상회담 근접에 따른 기대감 점증과 한국은행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 결정 등 원화강세 요인까지 구비돼 글로벌 유동성 유입 확률이 높아져 있다"고 판단했다.

신흥국 통화위기와 비 미국 지역에 대한 경기둔화 우려 역시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진정시키는 요소로 기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매크로 변수에 대한 적응도가 이전보다 높아진 점을 감안한다면, 현 시점부터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며 "1분기 실적시즌에서 확인된 IT 섹터의 확고한 이익 창출능력은 글로벌 대형 IT 기업의 적극적인 시설투자 확대에 힘입어 2분기에도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통신(IM), 디스플레이(DP) 부문 감익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가전(CE) 부문이 상쇄하면서 전분기 수준인 15조6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우려대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특히 3분기에는 전 사업부의 고른 실적 개선이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17조1000억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던 주주환원, 지배구조, 지정학 요인 등은 하반기부터 빠르게 해소되며 향후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개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최소 9조6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하지만 실적 가시성 확대여부에 따라 현금흐름의 잔여재원을 조기에 추가 환원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가시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안녕하세요, 정형석 기자입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