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 준케이, 구재이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이라고 불릴만큼 위험한 범죄이지만 여러 연예인들이 매년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배우 윤태영은 지난 13일 오후 8시께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그는 첫 방송을 앞둔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자숙 기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연예인들이 음주운전 후 활동 중단, 복귀까지 갖는 자숙 기간은 매우 짧다. 다른 범죄들보다 관대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몇 개월 후 공식 석상에 나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것이 당연해졌다.

2PM 준케이는 지난 2월 서울 모처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74%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이후 준케이는 예정돼있던 최소한의 일정만 소화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자숙 기간을 가지던 그는 지난 5월 갑작스럽게 현역으로 입대했다.

그는 당일 "잘못에 대한 비난과 채찍질은 모두 받아들이고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여러분이 아팠던 시간의 몇 배로 반성하고 노력하며 살아가겠다"는 자필 편지를 남기고 조용히 입소했다.

배우 구재이는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 한남대교 부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바 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51%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당시 구재이는 소속사를 통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다.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친다"고 사과하며 출연 중이었던 패션앤 '팔로우미8'에서 하차했다.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활동에 나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길, 김현중, 강인

가수 길은 2014년 5월 서울 합정역 인근에서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 당시 길은 MBC '무한도전'으로 활약 중이었으나 음주운전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2015년 박근혜 정부의 광복 70주년 대규모 특별사면으로 면허취소처분을 받으며 다시 한 번의 기회를 얻었지만 2년 만인 2017년 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 수치 검사 당시 농도 0.16%를 기록, 만취 수준의 검사 결과를 받았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은 2017년 3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신호대기 상태에서 잠들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김현중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75%로 면허 정지에 해당한다. 법원은 그에게 벌금 200만원의 약식 명령을 청구했다.

김현중은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고도 곧바로 국내외 활동을 강행해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슈퍼주니어 강인은 2009년 10월 음주 상태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멈춰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로 입건됐다. 벌금 800만원에 약식 기소됐으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던 강인은 2010년 7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하지만 강인은 2016년 5월 또다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해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그는 오후 1시가 돼서야 경찰에 자수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그는 현재 자숙하며 활동을 쉬고 있다.

배우 윤제문은 2010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2013년 같은 죄로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았고, 2016년 5월 세 번째 음주운전 사건으로 적발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10개월 간의 자숙 기간을 거친 그는 영화 '아빠는 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그간 많이 생각하고 깊이 반성했다.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없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제문, 호란, 노홍철

가수 호란은 2004년, 2007년에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2016년 9월 또다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해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고 2004년과 2007년의 음주 이력이 더해져 벌금 700만 원의 법원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호란은 세 번의 음주운전으로 삼진아웃제도가 적용됐다. 따라서 2년간 운전면허 취득이 불가능하다.

가수 이정은 2016년 4월 제주도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가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후 자숙 기간을 가진 뒤 1년 만에 컴백했다.

그는 복귀를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음주운전이라는 크나큰 실수를 저지른 점에 있어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한층 더 성장해 나가는 이정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방송인 노홍철은 2014년 11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노홍철은 오전 0시10분께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벤츠 스마트 포트 승용차를 운전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노홍철은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10개월 만에 예능 방송으로 복귀했다.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 스타들. 단순히 사과 한 마디 만으로 죄가 사라지진 않는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대중에 영향력을 가진 직업인 만큼 연예인들은 음주운전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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