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일본 도쿄를 상징하는 건물로 어떤 것이 떠오르시는지요. 일본을 방문하셨던 분들 중에서 혹 쇼핑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시부야의 ‘시부야 109(도큐)’빌딩을 꼽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시부야 109’는 도쿄 주요 번화가인 시부야의 교차 횡단보도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渋谷スクランブル交差点)’에 있는 52m 높이의 원통형 건물입니다.

1979년에 ‘패션 커뮤니티 109’로 개업해 1989년에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1996년부터 젊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한 패션 상품을 주로 팔고 있습니다. 도쿄 패션의 시발점으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시부야의 명물로 동그란 외형 덕에 ‘마루큐’라는 애칭으로도 불렸던 ‘시부야 109’가 건물 상단에 있는 로고를 대대적으로 쇄신키로 했다고 합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부야 109’는 새로운 로고 디자인을 공모해 내년부터 건물 로고를 교체키로 했습니다. 로고 쇄신을 하게 된 이유는 여성고객 방문이 줄어들고 있고, 저가의 해외 SPA브랜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부야 109’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시부야 109’를 운영하는 ‘시부야 109 엔터테인먼트’관계자는 “수십 년간 이어온 자세를 바꿀 때가 됐다”며 이달 20일까지 새로운 로고를 온라인으로 모집한 뒤 오는 7월에 새 로고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된 브랜드 이미지, 로고를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부야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던 로고이기에 더욱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올 여름부터 도쿄의 얼굴이 어떻게 바뀔지, 새로 꾸민 얼굴 덕에 ‘시부야 109’의 매출이 늘어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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