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사협상 임금안 놓고 대립할 듯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회사의 '임금동결'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18일 금속노조 현대차(130,0003,000 +2.36%)지부에 따르면 윤여철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하언태 울산공장장 등 사측 교섭팀을 대상으로 2018년 임금 협상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윤 부회장은 현대차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800억원으로 작년보다 반토막 난 점을 언급하면서 현 위기 극복을 위해 조합원들 희생을 담보로 한 임금동결 방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부회장은 임금성 외에도 노조가 협상카드로 내세운 '하후상박'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올 노사 협상은 경영실적 악화로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사측과 금속노조 지침을 따르겠다는 노조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고임금 대기업 근로자들의 인상분 일부를 저임금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지원하도록 하는 '하후상박 연대임금 전략'은 추진키로 했다. 이는 금속노조 전 사업장 임금인상률 7.4%(14만6746원)를 포기하는 대신 5.3%(11만6276원)만 올려받겠으니 차액인 2.1%(3만470원)는 부품사 및 비정규직 임률에 반영해 사회양극화 해소에 사용하라는 것이다.

노조는 올 임금 인상 요구안으로 기본급 5.3%(11만6276원, 호봉승급분 제외)를 확정했다. 별도 요구안으로는 ▲성과급 2017년 순이익의 30% 지급 ▲전 직군 실 노동시간 단축 ▲수당 간소화 및 임금체계 개선 ▲해고자 원직복직 및 고소고발, 손배가압류 철회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등이다.

노사는 5월3일 상견계를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4차 교섭이 진행됐다. 그동안 사측의 경영설명회와 지부 요구안 설명까지 노사 간 치열한 논리공방이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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