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면적 포함 논란
GS건설·HUG '줄다리기'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마지막 분양 단지인 ‘고덕자이’(조감도)의 모델하우스 개관 일정이 두 차례 연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27일 분양을 계획했다가 이달 18일로 일정을 미룬 데 이어 또다시 다음달 초로 연기했다.

문제는 ‘엘리베이터’였다. 2016년 1월19일 발표된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이날 이후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는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바닥면적을 공급면적에 포함시키지 않도록 했다. 공용면적에서 엘리베이터 면적이 빠지면 그만큼 일반분양 가구수를 늘릴 수 있어 정비사업 수익이 높아진다. 고덕자이도 이때 일반분양 가구수를 6가구 늘렸다. 그러나 분양 시점이 되자 이 엘리베이터가 발목을 잡았다. 엘리베이터가 공급면적에서 빠지면서 전체 3.3㎡(평)당 분양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3.3㎡당 분양가는 총 분양가를 공급면적으로 나눠 산정한다. 공급면적이 작아지면 3.3㎡당 분양가격이 높아 보인다. 전용면적이 거의 같은데도 일반분양 분양가를 낮춰야 하는 것이다.

고덕자이는 지난해 10월 분양한 ‘고덕아르테온’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기준으로 한다. 고덕아르테온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346만원이었으니 고덕자이 역시 3.3㎡당 분양가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고덕아르테온 전용 84㎡의 공급면적은 114.3㎡다. 반면 고덕자이 전용 84㎡의 공급면적은 109.92㎡다. 각각의 공급면적에 고덕아르테온의 3.3㎡당 평균 분양가(2346만원)를 단순 적용하면 고덕아르테온 전용 84㎡의 총 분양가는 8억1256만원인데 고덕자이 전용 84㎡는 7억8143만원이다. 실사용 면적은 비슷한데도 공급면적에서 4.38㎡ 차이가 나는 까닭에 고덕자이로서는 전용 84㎡ 기준 총 분양가를 3000만원가량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면적이 분양가 산정에 문제가 되는 첫 단지인 만큼 앞으로의 신규 분양 현장들을 고려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
부동산팀 이소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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