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매각 승인
중국 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자회사 도시바메모리를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는 안을 승인했다.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최대 난제를 넘어 ‘9부 능선’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 반독점당국은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독점금지법에 위배되는지 심사를 벌여왔다. 중국 정부는 조만간 승인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메모리 인수 작업이 신속하게 마무리될 전망이다. 도시바는 애초 올해 3월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자국 반도체산업에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한 중국이 제동을 걸면서 매각 작업이 두 달 가까이 지연됐다. 중국 시장에서 일정 비율 이상 반도체를 판매하는 업체는 중국법에 따라 반독점 심사를 받아야 한다.
도시바는 이달 말까지 중국 정부의 매각 승인을 얻지 못하면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철회하거나 도시바메모리를 기업공개(IPO)하는 등의 대안도 고려했다.

도시바메모리 매각안은 앞서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브라질, 필리핀, 대만 등 7개국의 승인을 받았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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