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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북관계 정상화와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에서는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토목·건설이나 시멘트, 기계 관련 업종은 '북한 개발 테마주'로 거론되며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다만 북한의 태도에 따라 하루새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인 탓에 경협주에 대하 전문가들의 투자 전략은 엇갈고 있다. 당분간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과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상승 흐름이 당분간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17일 오전 11시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남북경협주 관련 업종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은 7% 넘게 뛰었다. 건설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등도 1~4%대 상승하고 있다.

개별 종목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대한전선(1,83050 +2.81%)은 전날 대비 130원(7.37%) 오른 1895원을 기록 중이다. 조선선재(117,0002,000 -1.68%), 대원전선(2,990380 +14.56%) 등이 10~17% 급등세이며 성신양회우(19,8500 0.00%), 대원전선우(7,560300 +4.13%), 남선알미우(13,850700 -4.81%), 쌍용양회우(36,100400 -1.10%) 등 남북경협 관련 종목의 우선주들 역시 강세다.

범현대가의 현대로템(35,550550 -1.52%)은 6%, 현대제철(62,4001,500 -2.35%), 현대엘리베이(108,5001,500 +1.40%), 현대건설(68,9001,000 -1.43%) 등 도 1~3%대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마이스터(15,150450 +3.06%)가 2% 가량 상승세다.

지난 16일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자 일제히 하락했던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전날 경협주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에 전략폭격기 B-52가 참여했다는 이유로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크게 내렸다.

하지만 이날 미국 국방부가 전략폭격기 참여 계획이 없었다는 발표를 내놓자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은 북한이 거부하고 있는 '리비아식 핵 포기 모델'을 따르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장 개장에 앞서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는 양호한 산업생산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개별 기업 이슈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한국 증시에서도 남북 경협주 등 대북 관련주들의 변화를 예상하기도 했다.

이같은 남북 경협주의 급등락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도 북한의 태도에 따라 주가가 널뛰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종목 대다수가 뉴스에 따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사업 현실화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추종 매매나 묻지마식 단기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시장 참여자들은 강조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협주들은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과 북한 스탠스 변화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금융감독당국도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경협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13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남북경협주가 기승을 부릴 것을 예상, 테마주 감시시스템을 구축했다. 금감원은 테마를 선정해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투자자 경보 발령, 기동조사 등의 대응을 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환경에 따라 등장하는 테마주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가 등락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대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남북 경협주에 대한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대북 관련 모멘텀이 잠시 숨고르기 구간에 진입할 수는 있겠지만, 오는 6월 북미 정상회담이 남아있어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범주에서 마무리가 될 경우 다시 한번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경우 새로운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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