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이 '갑질'·성희롱·연구비 횡령 의혹이 제기된 사회학과 H 교수의 징계가 지연되는 것을 규탄하며 신속한 파면 결정을 요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 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이 대학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H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 논의과정을 공개하고 지체 없이 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H 교수는 차량 운전 등 사적 지시를 학생에게 내리고 성희롱과 폭언을 한 의혹이 제기돼 지난 1일 징계위에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또 연구비 등 1천500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의혹으로 교육부 감사를 받았다.
하지만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처벌 수준이 경미하다"며 징계를 거부하면서 지난 15일 징계위가 다시 열렸다.

징계위는 새로운 사실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추후 사안을 재심의하기로 했다.

총학생회와 대책위원회는 "새로운 사실이란 교육부가 H 교수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며 "징계위가 교육부 감사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정직 3개월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징계위는 재심의를 해야 할 정도로 미흡하게 절차를 진행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징계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피해자들은 H 교수가 복귀할 수 있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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