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메이드인차이나2025(중국제조 2025)' 전략 등을 거쳐 2050년에는 슈퍼파워(최강대국)에 등극할 전망입니다. 투자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같은 계획의 수혜 기업을 발굴해야 합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캐서린 영 이머징아시아펀드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프트 파워는 군사력이나 경제력 등 물리적 힘(하드파워)이 아닌 민간교류, 원조, 예술, 학문, 교육, 문화 등 무형의 힘으로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을 말한다.

영 디렉터는 "최근 중국 정부의 투자는 전통적인 해운, 철도 관련 사업 이외에도 호주 놀이시설, 남미 보안지원, 극지방 진출 등 다양한 투자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항저우의 감시카메라 기업인 '하이크비전'을 일대일로 사업과 메이드인차이나2025 전략의 수혜기업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 정부가 사회 안전에 방점을 두고 내수시장에 디지털감시카메라를 도입하고 있고, 2020년까지 현지에 20억대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정부가 에콰도르에 1400억달러 규모의 보안카메라를 지원하면서 현지 범죄율이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중국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지만 실제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1%, 2%에 불과하다"며 "투자자는 헤드라인(뉴스)에만 반응하기보다는 세부사항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과 같이 아시아 신흥국은 정책변화 이행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아시아 신흥국은 장기적으로 유망한 시장"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여파와 각국 내부의 사정 등 위험 요인들이 있지만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자라면 아시아에 투자지역을 배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이달 초 출시한 '피델리티이머징아시아펀드' 출시를 기념해 기획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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