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제도 개편, 여론조사로 결정하면 곤란"
"내신 절대평가 필요…수능 절대평가는 '단계적' 확대"

/ 사진=조영달 예비후보 제공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사진)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객관성 논란 해결방안으로 교사 주관이 개입되는 학생부의 폐지를 주장했다. 대신 학생 스스로 기재하는 ‘자기성장기록부’를 만들고 항목도 간소화하자고 제안했다.

조 예비후보는 17일 서울 중구 S타워에서 제4차 정책비전 발표회를 열어 대입정책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학생부 폐지를 비롯해 △고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 △수시·정시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단계적 확대’ △정책시뮬레이션을 통한 수시·정시 비율 결정 등을 제시했다.

조 예비후보는 “사실 대입정책은 교육감 권한 밖의 국가사무다. 정책화나 입장 발표가 자칫 ‘교육의 탈을 쓴 정치’가 될 수 있어 적절치 못한 면이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교육감은 대입과 직결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이끌어야 하므로 대입에 대한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국가교육회의가 8월까지 결정해야 하는 3가지 당면과제에 대해 수능 절대평가 단계적 확대, 수시·정시 통합, 수능·학종 적정비율 현상유지 의견을 냈다.
그는 “수능 절대평가 방향은 인정하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 고3 교육과정 파행을 막기 위해선 수시·정시 통합이 바람직하며 수시·정시 비율은 우선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입제도 개편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수능과 학종의 적정비율 결정과 관련해선 “단순한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정치적 판단이지, 교육적 결정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시민참여단을 꾸려 결정키로 한 국가교육회의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이어 “학종 불신의 대안은 수능전형 확대보다는 학생부 전면 전환이 돼야 할 것”이라며 “학생부를 폐지해 교사나 학교가 학생을 평가 또는 추천하지 않도록 하자. 진로희망,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생 스스로 기록하는 포트폴리오인 ‘자기성장기록부’를 대안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도로 분류되는 조 예비후보는 “오로지 교육을 중심에 두고 서울교육이 진영을 넘어 새로운 표준을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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