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드라이빙센터와 다섯 번째 연구개발센터 만들어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한국 사회와의 상생 고려한 투자 돋보여

한국시장에서 BMW의 역사는 수입차시장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BMW코리아가 공식 출범한 1995년은 국내 수입차시장이 성장기에 진입하는 시기였고, BMW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는 유럽차를 중심으로 수입차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20%에 육박하게 된 올해에도 BMW는 두 손가락 안에 드는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업계 중심에 서 있다.

BMW에게 한국은 그런 의미에서 꽤 중요한 나라다.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의 판매순위는 7위이며, 7시리즈의 경우 5위, 5시리즈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 국내 신차등록대수가 180만 대에 불과한 작은 시장임을 감안하면 BMW의 한국 내 파워는 상당한 수준이다.


그래서 BMW도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인다. 대표적인 게 적극적인 한국 사회 기여 활동이다. 한국에서 돈을 버는 만큼 이익의 일부를 환원하되 가급적 새로운 자동차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주말이면 사람들이 북적대는 BMW 드라이빙센터는 지난 2014년 770억 원을 들여 영종도에 문을 열었다. BMW가 세계 최초로 시도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장 이후 약 4년간 6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5월에는 복합문화시설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BMW 컴플렉스'도 문을 열었다. 총 공사비 500억 원을 투입한 송도 컴플렉스는 BMW 드라이빙센터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 한국에서 사회적 공유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한국시장의 중요도가 올라가면서 연구개발(R&D)센터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만들었다. BMW는 엔지니어링 능력이 풍부한 데다 시장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R&D센터에 오는 2020년까지 20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 밖에 부품 및 자동차 물류 서비스 개선을 위해 경기도 안성에 1,300억 원을 투자해 BMW 부품물류센터를 세웠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BMW 자동차물류센터는 200억 원을 들여 확장한다.

한국 사회에 뿌리 내리기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이다. 한독상공회의소 및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협력해 독일 선진 기술인력 양성과정인 '아우스빌둥'을 국내에 도입한 것. 자동차 정비부문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참여 학생들은 독일차 판매사와 정식 근로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급여와 높은 수준의 근무환경을 누릴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오는 2022년까지 100억 원을 투입한다.


투자는 곧 고용확대로 이어진다. BMW 드라이빙센터와 안성 부품물류센터 개설은 60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송도 컴플렉스에도 230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판매사를 포함하면 BMW그룹코리아를 통한 일자리는 어느덧 5,000여 명이 넘어섰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속담이 있다. 노력하는 만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BMW는 그 동안 받아 온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에 보답하듯 거둔 만큼 다시 뿌리며 새로운 열매가 맺히길 기다리고 있다. 이를 통해 언젠가 한국에게 BMW가 고마운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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