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1분기 증권사들이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6,98040 0.58%)를 비롯해 메리츠종금증권(4,54510 -0.22%키움증권(77,900600 -0.76%) 등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남북경협주 등 테마주의 등장으로 거래대금이 늘고 있는 만큼 2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146억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6% 증가했다. 이는 2007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07억2800만원으로 유일하게 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키움증권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51억4200만원으로 38.1% 증가했다. 순이익은 1033억6800만원으로 27.8% 늘었다. 분기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키움증권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41억8100만원으로 45.22% 증가했다. 순이익도 874억4600만원으로 43.97% 증가하면서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

삼성증권(33,000350 1.07%)도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삼성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00억9700만원으로 141.3% 급증했다. NH투자증권(13,90050 0.36%)도 1분기 영업이익 1762억7900만원으로 46.9%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들 증권사들은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NH투자증권에 대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키움증권에 대해 자기자본 증가로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증권 업종 전반으로도 2분기에 일평균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 일평균거래대금은 15조9000억원(9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64,0000 0.00%)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을 기존 5718억원에서 6456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국내 기준금리 인상 연기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기대된다"며 "IB부분도 2분기에 전분기보다 많은 딜 진행으로 양호한 수익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주식시장의 상황도 증권주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IT가 쉬어가는 구간으로 남북경협주 등 이슈 및 테마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짧은 매매 패턴은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신용 융자 비중을 높이는 만큼 대출 금리 상승은 증권사 실적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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