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청약시장 '활기'

'서울 전지역 高분양가 제한' 수혜
래미안 서초 우성·고덕 자이 등
시세보다 저렴한 단지 줄줄이 분양

전매제한·청약가점 규제 피한
수도권 비조정지역 알짜단지 주목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서울과 수도권 일부 분양단지는 여전히 활황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외에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는 ‘로또’ 단지들이 5~6월 분양 대기를 하고 있어서다. 전매제한 청약가점 등 규제를 피해간 수도권 비조정 대상 지역에선 ‘알짜단지’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안양, 수원, 김포 등 서울과 가깝고 입지가 좋은 곳에서 나온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6월까지 서울에서 아파트 633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년 동기(3790가구) 대비 67% 증가한 규모다. 강남권은 재건축, 비강남권은 재개발 단지 위주로 물량이 많다.

래미안 서초 우성 1차

○특공 없어진 강남

서울 강남 지역에선 이달부터 분양 예정인 신규 단지가 특별공급 없이 일반 분양으로 전환된다. 국토교통부가 이달 4일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은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6월 분양 예정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서초 우성 1차’(가칭) 재건축 단지는 일반 분양 물량 232가구 중 전용면적 59㎡가 3분의 2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인근 2300가구의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로 불린다. 분양가는 3.3㎡당 4300만원 선으로, 전용 59㎡ 기준 15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초역세권 단지로 꼽히는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상아 2차’(가칭)도 상반기 중 분양 예정이다. 지하철7호선 청담역 출구와 접해있고, 9호선 삼성중앙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한 블록 거리에는 7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구청역이 위치한다. 분양가는 3.3㎡당 4200만~4300만원이 예상되며 25평 기준 14억5000만원 수준이다. 인근 삼성동 힐스테이트, 삼성센트럴아이파크가 각각 19억원대, 22억원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4억5000만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이 밖에 삼호가든 3차 219가구, 서초그랑자이(서초무지개) 215가구, 개포주공 4단지 281가구 등 연말까지 강남에서 분양 예정인 신규 단지의 일반 분양물량은 1062가구에 달한다.

고덕 자이

○분양권 고수가 찜한 ‘로또분양’ 단지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마지막 분양인 ‘고덕자이’는 분양권 고수들이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GS건설이 고덕 주공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총 1824가구 중 864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18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3.3㎡당 예상 분양가는 2300만~2400만원. 전용 84㎡ 예상 분양가는 7억8000만원으로 인근 ‘고덕 그라시움’의 전용 84㎡ 입주권 실거래가(9억9000만원)에 비해 2억원 이상 낮다.
현대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신촌’도 이달 말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용 37~119㎡ 총 1226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3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2400만원대로 전용 84㎡는 7억9000만∼8억2000만원 사이에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2016년 입주를 완료한 ‘e편한세상 신촌’ 전용 84㎡(10억9000만원)의 시세에 비해 2억~3억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삼성물산이 신정2재정비촉진구역 1지구를 개발한 ‘래미안 목동아델리체’(1497가구) 역시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으로 꼽힌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대로 전용 84㎡ 분양가는 7억6000만원 선이다. 인근 ‘목동 힐스테이트(2016년 입주)’ 전용 84㎡의 시세는 11억9000만원 선이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일대에 들어서는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는 18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용 59~84㎡, 245가구 규모다. 이 중 1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8호선 용마산역 바로 앞에 들어서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8구역 ‘신길파크자이’ 아파트(641가구)도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 보라매역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규제 피한 ‘알짜’ 단지

각종 규제를 피한 수도권 비조정지역의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매제한 기간이 계약 후 6개월로 짧아 투자 수요가 유입하고 있다. 청약가점제 적용도 최대 40%여서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도 노려볼 만하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포스코건설·SK건설·현대건설·대우건설)이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호원초등학교 일대를 재개발한 ‘평촌어바인퍼스트’는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385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다. 이 중 19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전용 3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은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 부지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상반기 중 분양한다. 최고 49층 5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으로 아파트 843가구와 오피스텔 639실을 공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오산시 오산세교1택지개발지구에 짓는 ‘오산대역 더샵 센트럴시티’(596가구)를 이달 말 분양 예정이다. 전용 67~84㎡ 총 596가구 규모다. 6월엔 신동아건설·롯데건설이 김포신곡6지구 1블록에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2272가구)를 공급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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