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미도’ 아파트 전용 84㎡가 지난주 18억8000만원에 급매물이 거래됐다. 지난달 20억원 하던 호가도 1억원 이상 내려 현재 19억원 선에 나와 있다. 지난 3월 같은 주택형이 19억9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치동 아파트 시장은 지난달부터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초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면서 거래시장이 얼어붙었다. 지난 15일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 현대’ 아파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처음 발표되자 매수 문의 전화 하나 없이 ‘개업 휴업’ 상태에 가깝다는 게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일부 소유주들이 가격 조정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자, 호가도 서서히 내리는 추세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9억원이 급매물이었으나 지금은 이를 밑도는 호가도 나오고 있다. A공인 관계자는 “전세는 간혹 계약되는 사례가 있지만 매매 전화는 거의 없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대치 미도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맞닿아 있는 역세권 단지다. 대치동 학원가들이 가까워 학부모가 선호하는 단지로 꼽힌다. 인근 ‘개포우성’, ‘선경’과 함께 ‘우·선·미’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단지 앞에 양재천이 흐르고 있어 녹지시설도 많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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