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모빌아이' 메타웨이브
자율주행 레이더·AI 기술 개발
獨 스타트업 펀드에도 투자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의 하나인 레이더(전파탐지장치)를 전문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메타웨이브에 최근 투자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메타웨이브는 ‘미국판 모빌아이(인텔이 인수한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술 업체)’로 불리는 업체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실리콘밸리에 설립돼 자율주행차용 레이더와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메타물질을 활용한 전자기파를 생성해 기존 레이더보다 정확도와 사물 인지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레이더 개발을 추진 중이다.

레이더는 전자기파를 쏜 뒤 반사되는 기파를 수신해 앞에 있는 물체나 사물, 사람과의 거리나 방향 등을 감지하는 장치다.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린다. 카메라와 달리 주·야간 등 빛의 유무, 기상 상태 등에 영향받지 않고 주변 사물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다.

현대차(115,500500 -0.43%)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메타웨이브는 작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투자를 유치했는데 총 자금 조달 규모는 1000만달러다.
현대차 외에도 도요타 AI 관련 벤처, 일본 차 부품업체 덴소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현대차는 차세대 레이더를 공동 개발할 경우 현대모비스(193,0002,000 1.05%)와 현대오트론 등 계열사를 참여시켜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독일 벤처캐피털에서 조성한 스타트업 펀드인 얼리버드에도 투자한다. 인수합병(M&A) 매물 정보를 얻는 동시에 유럽 투자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얼리버드는 1997년 출범했으며 유럽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 운용자산은 8억5000만유로(약 1조860억원)에 이른다. 투자 기업 가운데 6곳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장창민/김익환 기자 cmja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